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제28대 총여 정책토론회] 말말말


“힘 있는 총여가 되겠습니다.”

- 국제 캠퍼스 정책토론회 선본 소개 중

     지난 11월 15일 연세대학교 국제 캠퍼스에서 열린 제28대 총여학생회 선본 <around>의 정책토론회에서 정후보 마태영 학우는 선본 기조 소개를 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마태영 후보는 “힘이 있다는 것은, 더 많은 이야기를 대변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합니다. 학우들의 이야기를,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수록 대표성도 커지고, 힘도 더 커집니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는 총여가 되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대변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앞장서서 말하는 총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총여 선거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과연 총여가 존재할 필요성이 있는가”인데 이러한 질문에 대해 <around> 선본에서 기조 설명을 통해 선제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생각한다. 총여란 기본적으로 소수자와 약자를 대변하기 위한 학생회이다.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권리를 침해당했을 때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들의 편에 서주는 것이 총여의 역할인데 기본적으로 약자의 편에 서다 보니 총여 자체도 힘이 부족해지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의지 표명의 목적으로 스스로 ‘힘 있는 총여’를 선언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 총여 선본 <around>, 육아 학생 지원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중 일부

     이번 선본 <around>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육아 학생에 대한 지원 방안이다. <around>은 정책자료집을 통해 ‘조모임 시간 지원’, ‘임신, 출산 및 육아에 관한 학칙 제정’, ‘학내 수유실 마련’ 등의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대강의 실행 계획조차 언급하고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해 YBS와 상경논총에 질문이 이어졌다.  <around>는 “우리도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현실적이지 않아 보여도 누군가는 시작해야 그 이후에라도 이뤄낼 수 있다. 시작점으로서의 우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하였다.
     물론 총여가 위와 같은 사업을 임기 내에 완벽하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출발점으로서의 우리’라는 취지도 이해한다. 하지만 대강의 청사진조차 제시하지 않으면서 출발점의 역할만 강조하는 모습을 보고 유권자들이 얼마나 신뢰를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계획을 제시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하는 것과 별다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다 해내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임기 말에 평가를 받는 부분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상경논총』 편집장 최동건
manbang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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