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캠퍼스 -
11월 15일 오후 8시 10분, 국제캠퍼스 송도 2학사의 치킨계단에서 제28대 총여학생회 선본 <around>에 대해 학내 언론사들이 준비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이날 정책토론회 질의응답 언론사 패널에는 <연세춘추(이하 춘추)>, 『연세편집위원회(이하 연세)』가 참석했다.
연세 총여학생회가 존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많다. <around> 선본이 생각하는 총여학생회의 정체성은 제27대 총여학생회 <잇다>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는가?
around 총여학생회의 당위성에 대한 질문은 이제 학내에 차별이나 혐오는 없지 않으냐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내에는 여전히 항상 외면되고 배제되고 있는 소수자들의 권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총여학생회는 꼭 필요하다. <잇다>는 반성폭력과 반차별 사업을 진행해왔고 <around> 역시 그것을 이을 예정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around>는 일상 속에 들어있는 차별과 권력구조를 드러냄으로써 학우 여러분의 인식과 학내 문화의 변화를 끌어내고자 한다는 것에 보다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춘추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 공약은 다른 자치 규약 관련 공약과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어떻게 인권 단체들과 협의를 할 예정인가?
around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인권 가이드라인이 제정되었다. 학내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3년이나 되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는 왜 인권과 관련된 학내의 모든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규칙이 없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고, <around>가 그 시작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러 학내 인권 단체들과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담아 천천히, 그리고 엄밀하게 이행해나갈 것이다. 실효성 없는 자치 규약으로만 남지 않기 위해 중앙운영위원회와 확대운영위원회를 거쳐 인준을 받은 후, 학교와의 대화를 통해서 이게 어느 정도의 자기 대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약을 이행할 예정이다.
연세 고려대 여학생위원회와 연합채널을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그 필요성은 무엇인가? 고려대 여학생위원회 측과는 상호 협의가 되었는가?
around 우리 학교는 합동응원전, 연고전 등 고려대와 함께 하는 행사들이 많다. 그런데 이때 성폭력 관련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기구가 없어 각 과 단위에서 교류반을 끊는 정도로 사건들이 처리되고 있다. 따라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고려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고려대와도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상태다. 겨울방학 중에 만나서 구체적인 연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춘추 '세상을 다시 보는 페미니즘' 포럼은 역대 총여학생회의 사업 중에서도 많은 학생의 관심을 받아왔다. <around>의 포럼 프로그램 구성 계획은?
around ‘세상을 다시 보는 페미니즘’ 포럼은 제26대 총여학생회 <다시 봄>에서부터 시작해서 제27대 총여학생회 <잇다>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좋은 반응을 받아온 사업이다. <around>에서도 이 사업을 이어가려고 한다. 프로그램 구성은 수요 조사 후 학우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구체화할 계획이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남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꼭 넣고 싶다. 페미니즘 입문자부터 페미니즘 공부를 해오던 분들까지 모두를 위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강연을 기획하려고 한다.
연세 총여학생회에서 RC 연계 프로그램으로 강연을 기획하겠다는 공약은 RC 교육원과 협의가 된 사안인가?
around RC 교육원에 연락을 드리는 것은 진행된 바 없고, RA들과 이야기해 본 결과 하우스별 프로그램으로 계획해서 진행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대답을 받았다. RC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최소 하우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것은 확정된 셈이다.
춘추 국제캠퍼스에서는 지금까지 총여학생회 관련 행사가 신촌캠퍼스에서 비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국제캠퍼스에서의 총여학생회 활동을 활성화할 방안이 있다면?
around 국제캠퍼스에 총여학생회실을 배정받았으나 상용화되지 못했었다. 이 공간에 페미니즘 도서들을 갖추고, 공간 대관을 해줌으로써 학우 분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 <잇다>는 국제캠퍼스에서 대안영화 상영회를 하면서 성소수자 및 젠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던 것처럼, <around> 역시 국제캠퍼스로 찾아가는 사업을 하겠다.
『문우』 편집장 남예지
tsb023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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