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캠퍼스 정책토론회 언론사 질의응답
11월 16일 오후 12시 45분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제54대 총학생회 선본 <STANDBY>와 <팔레트>, 제29대 총여학생회 선본 <모음>에 대해 학내 언론사들이 준비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치열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오간 선본별 질의응답을 소개한다.
The Yonsei Annals(이하 ‘애널스’)
선본 측에서는 학생들의 참여와 학생회비 납부율을 이끌어낼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STANDBY(정)
재실 정상화, 빠른 답변과 민원 처리를 달성하고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 공약에 중점 두려고 한다. 학생회비 내시는 분들이 학생회의 효용감을 느끼고. 내지 않으신 분들도 학생회가 다시 바로 선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팔레트(부)
자율경비 납부율이 낮은 것은 인지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낼 필요를 못 느껴서고, 그것은 학생회가 학생에게 가치 있는 공간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총학생회가 자신을 대표하고 있는 (단과대/과/반) 학생회와 같은 문제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 보여줘야 한다.
YBS
두 선본 모두 굉장한 예산이 필요한 공약들을 약속했는데 1년 안에 한정된 예산으로 가능하겠나.
팔레트(정)
단순 예산 지원이 아니라 노하우 지원, 홍보 창구 제공, 직접 예산 조달이 가능케 하는 방안 마련으로 해결할 것이다. 교육 개선 협의체나 대학 평의원회 등의 개선을 통해 학교 측에게 자원 사용을 요청하며, 정부 지자체 사업 등과 연계해 진행하겠다.
STANDBY(부)
공약 중 상당수가 총학생회에서 학교에 시정 또는 지원해달라고 요구할 충분한 정당성이 있으므로 학생 측의 별도의 예산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학교에 요구하고, 이뤄낸 후에 사용법 등을 많이 알리는 것이 총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총학생회에서도 학생회 자체적인 예산 중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식으로 대처하겠다. 공약 중 예결산 감사위원회도 이런 고민과 연관이 깊다.
문우
양 선본 모두 2018년 지방선거를 맞아 20대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보여줬다. 공약 이행을 위한 차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듣고 싶다.
팔레트(정)
지방선거 3단계 플랜이 있다. 언론, 정당, 사회인사 초청 토크쇼 / 예술, 주거, 부채 문제 등 당사자들과 연계하여 청년 네트워크 만들 것 / 발제 진행하여 공동 공약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공공 기숙사 양적 확충, 입학금 폐지 요구, 취업 도움 등을 명확하게 요청하겠다.
스탠바이(정)
만약 어떤 학우가 타 지역 출신이면 서울 서대문구 의원에 대한 관심 당연히 줄 수밖에 없다. 단순히 지역선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후보자들에게 사전 만남 제시하는 등 직접 와닿는 정책을 제시하겠다.
YIRB
<STANDBY> 선본의 예결산 감사위원회 공약에 대해 개별질문하겠다. 기존의 자치단위별 상임 의결기구에서 충분히 자체 심의가 가능한데, 굳이 별도의 위원회를 두는 이유와 특별한 효용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또, 위원회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한 구성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STANDBY(정)
기층 단위에 압박하거나 총학 힘이 강해지는 기구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그건 아니다. 학생회비 만원의 효용에 대해 총학생회에서 항목별로 상세하게 알려주려는 것이다. 존중과 보완의 형태로 투명한 학생회를 이루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YIRB
총여학생회의 활동을 저해하는 큰 요소들을 꼽자면 학생들의 참여도 부족과 집행력의 부족이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는가.
모음(부)
확실히 집행력의 확보가 다른 학생회보다 어려운 면이 있긴 하다. 총여의 분위기가 폐쇄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학내에 여성주의 담론이 충분히 퍼지지 않아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다. 일상 속에서의 실질적 변화를 통해 학우들의 참여 기반을 다져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특히 페미니즘 네트워킹에 힘썼다. 반여성주의적 분위기가 팽배한 연세대에서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네트워크다.
춘추
공약 중 학내 성 중립 화장실 지정이 있다. 성 중립 화장실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이행의 어려움 있을 것 같다. 구조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학교는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성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모음(부)
이행 어려움 겪는다면 예산 편성과 인식의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필요성을 느끼는 학우가 있는 상황이고, 총여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우선 성 중립 화장실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말하는 것부터 충분하다. 장기적 계획으로 보고 있다. 구조는 현실적으로는 한 곳을 개조하게 될 것 같다. 장애인, 유아, 노인, 동행인 필요한 사람들 모두가 쉽게 쓸 수 있는 1인용 공간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건 우리가 어떻게 성범죄 근절을 함께 해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 성중립 화장실에서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하게 인식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성범죄 가해자가 없어지면 피해자도 당연히 없어질 것이다. 사회 구조의 문제인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연세
지난 총여의 사업을 계승해 만든 공약이 꽤 많은데, 특히 문화 방면에서 연간 달력 사업으로 고정되어 가는 공약이 많다. 혹시 이외에도 새롭게 주력으로 삼으려는 공약이 있는가.
모음(정)
지난 총여의 문화사업과 일상사업이 매우 힘이 있었고, 활동들을 가시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서 계승했다. 이번에 더 보강하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제도적인 면이다. 그 예가 이번 공약 중 생리대 교체 사업, 육아 지원 확대, 비건 학식, 성 중립 화장실 등이다. 학교 측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협의하면서 집행력에 대한 고민도 가지고 가겠다.
연세편집위원회 편집장 장유경
jaychang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