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제54대 총학생회, 제29대 총여학생회 정책토론회] 총학생회 선본 정책자료집 비교

제54대 총학생회 선본 정책자료집 비교


   국제캠퍼스와 신촌캠퍼스에서의 정책토론회가 끝나고, 투표 기간이 4일 뒤(11월 21일 ~ 11월 23일 3일간)로 다가왔다. 경선으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두 선본의 정책자료집을 비교해 보았다. 이 글은 투표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의 성격이며, 지면의 한계로 약 100쪽가량의 전체 자료집 중 4가지포인트(교육권, 소통, 인권, 시설 복지)만을 다루고 있다. 투표 전에 꼭 중도 앞에 비치된 자료집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란다.

[자료집의 첫인상]  두 선본의 자료집 모두 교육권과 소통, 취업 등이 공통으로 들어가 있다. 팔레트의 경우 ‘생협’ 카테고리를 두고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스탠바이의 경우에는 ‘소통과 책임’ 카테고리가 가장 앞쪽에 배치되어 있다. 팔레트와 달리 교육권과 안전권, 인권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은 것도 눈에 띈다.

[교육권]  스탠바이와 팔레트 모두 다수의 굵직한 공약들을 내걸고 있다. 재수강 횟수 제한과 수강신청 시스템 등 중요한 문제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팔레트의 경우, 8쪽의 ‘마일리지 제도 점검 대토론회’, 12쪽의 ‘교육환경개선협의체 개설’, 13쪽의 ‘평등한 등심위 만들기’ 등 협의기구를 만들고, 학생 참여를 강화하는 데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할 공론장을 마련하는 총학생회”(2쪽)라는 기조에 부합하는 방식이다. 다만 1년이라는 시간의 제약과 집행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 모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스탠바이의 경우 16쪽의 ‘재수강 제도 완화’, 17쪽의 ‘계절학기 다시 보기’, 21쪽의 ‘등록금 인하’ 등의 공약 설명에 기존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공약의 이유와 목표를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을 알 수 있었던 지점이다.

[소통]  스탠바이의 자료집 구성은 소통을 제일 앞쪽에 배치함으로써 선본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고 있다. 또한, 8쪽의 ‘365 STANDBY’, 9쪽의 ‘총, 부총 일정 공개’, 10쪽의 ‘총학생회 공약 이행 알림판 설치’ 등은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들이다. 다만 9쪽의 ‘국캠에도 언제나 STANDBY’와 같은 공약을 볼 때, 총학생회라면 응당 갖춰야 할 국제캠퍼스국 설치가 소통을 위한 공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팔레트 선본의 경우 17쪽의 ‘학생소통 오픈 테이블 신설’은 학생 참여를 강조하는 선본의 기조를 반영한 공약으로 보인다. 또한, 18쪽의 ‘타 선본 공약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상대 선본의 공약을 반영하겠다는 공약은 경선이라는 조건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권]  스탠바이의 경우 24쪽에 3개의 인권 공약을 배치했다. 그런데 ‘학내 셔틀버스 안전 점검 및 교체’와 ‘신촌-국제 캠퍼스 간 저상 셔틀버스 도입’ 공약은 사실상 자료집 앞표지의 ‘리프트 셔틀버스 관련 공동공약’과 같은 내용이다. 즉 선본의 자체적인 공약은 ‘휠체어 접근 가능 강의실 표기제’ 하나인 것이 된다. 다양한 인권 문제가 불거지는 학생사회의 현실 속에서, 이것으로 충분할지는 의문이다. 팔레트의 경우 34쪽의 ‘학생 인권권리장전’, ‘인권 매뉴얼 제작’ 등 다양한 공약을 수록하고 있다. 단 38쪽의 ‘군 인권’과 ‘편입생, 복학생 지원’의 경우는 공약이 갖춰야 할 구체성이 부족해 보인다.

[시설 복지]  스탠바이의 경우 48쪽에 “지키지 못할 세부적인 공약들은 걸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팔레트는 48-50쪽의 ‘단과대 시설복지’ 코너에 총 101가지의 개선사항을 들고 있다. 이때까지 총학생회 선본의 시설 복지 공약 중 실제로 개선된 것이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해 볼 때, 공약의 현실성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연희관 015B 편집장 안화영
ciaomadness@naver.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