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3일 목요일

[제 54대 총학생회 정책토론회] 플로어 질의응답

  
3월 23일 신촌 캠퍼스에서 이루어진 플로어 질의에 여러 학우가 참여해 주었다. 언론사들의 질의가 끝나고 플로어 질의가 시작되자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들은 연세의 구성원들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이들은 주로 소수자 배려와 소통에 관해서 언론사들이 미처 언급하지 못한 부분들을 질문해 주었다.

   첫 번째 질문자(의예과)는 본인 스스로가 장애 학생임을 밝히며 <시너지>와 <콜라보> 등 이전까지의 총학들이 모두 장애 학생들과의 소통의 문제가 있어 정책적 지원 등이 미비했는데 소통에 있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물어보았다. 이에 선본 <다-함께>는 소통을 위해서라면 타 선본의 집행부원으로 들어갈 생각이 있을 정도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좀 더 장기적으로는 중운위, 학교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사회적 약자 학우들과 소통을 전담할 소수자복지국을 만들고 싶다는 답을 하였다.

   이어서 두 번째 질문자는 공약집에 여성정책이나 성소수자 정책이 빠져 있음을 들며 그 이유를 물었고, 두 번째로는 총여와의 협력, 역할 분담이 어느 정도로 합의되어 있는지 질문하였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다-함께>는 성소수자 대표 및 총여와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을 언급함과 동시에 촉박하게 정책 자료집을 만드는 과점에서 빠진 점을 인정, 사과하였다. 다음으로 총여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아직 선본의 입장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합의한 점은 없으나 이전부터 협력의 기조가 있었고 그에 걸맞게 활동할 것이라 대답하였다. 이어서 협력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는 추가 질문에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실제로 일을 할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다는 점을 들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보다는 소극적 협력이 현실적이라는 답을 주었다.

  본인을 지음 대표라고 밝힌 다음 질문자(교회음악과)는 공약 중 지음과의 협력 강화와 관련해 지음은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소통을 강조한다고 하였으나 소통을 안 하는 점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내었다. <다-함께>는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통에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였고 부끄럽더라도 이를 기록으로 남겨 이후의 선본들이 이와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였다. 이어 십시일밥 활동에 있어 학부처와의 소통, 생협과의 소통을 도와주고 싶다는 측면이었지 본인들이 제시한 방향으로 십시일밥 활동에 제한을 걸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하였다.

   다음 질문자는 채식주의자에 대한 공약이 얼마만큼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을 드러내었다. 대량 조리 시스템에서 특정 재료를 빼고 조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확충을 위해 생협과 협의가 이뤄진 바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다-함께>는 생협이 기본권 단체가 아닌 복지증진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점을 들며 연대 내 채식주의자 모임이 100명을 넘지 않는 상황에서 채식식단을 꾸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가만히 있기보다는 무엇이라도 시도를 해 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공약이 현실성이 다소 떨어져 보일지라도 공약으로 내었다고 답하였다.

   마지막 질문자(신학과)는 각 단과대와의 협력 강화 방안으로 공약집의 한 페이지를 할애하였는데, 정작 신학과 학생회 활동 중인 본인과 신학과 학생회는 이에 관해 어떤 내용도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면서 소통의 부재에 대해 지음 대표와 마찬가지로 의문을 품었다. <다-함께>는 아직 선본의 입장으로 특정 단과대 학생회와 긴밀하게 움직이는 등의 모습은 특정 단과대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공정한 선거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답한 뒤 소통이 부족한 점은 인정, 사과하였다. 이에 질문자는 선거의 중립성 문제를 떠나 정책 자료집을 만들 때 적어도 서로 간의 의사 교환은 하고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통하는 면에 있어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며 말을 마쳤다.

   한편 21일에 있었던 국제캠퍼스의 정책토론회에서는 총학의 재정위기 상황에 대해 질문이 있었다. <다-함께>는 이에 대해 원론적인 답이긴 하지만 학생회비 납부와 관련하여 캠페인을 벌이거나 후원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대동제나 여러 사업 등에 대해 목적 취지를 말하고 후원을 바라고, 기업의 간접적인 광고 등으로 후원을 받는다면 전반적인 해결은 못 하더라도 어느 정도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지면상 모두 다 언급은 못 하였으나 이 외에도 수강신청 제도와 대동제와 관련한 질문 등 여러 질문이 있었다. 학교의 주인으로서 본인들을 대표할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 꼼꼼히 읽어보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연세 학우들이 이번 정책토론회의 주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상경논총 편집장 김주완
Etre12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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